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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호남유학자 기록 번역 전북문화 형성 길라잡이 기대"

호남고전문화연구원, , 출판기념회

▲ 지난 30일 열린 번역서 <중당유고1·2> , <습재실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호남고전문화연구원의 김성환 이사장과 선종순 원장, 김관수 이사(전주 엠마오사랑병원장) 등 이사진 및 번역위원들.

(사)호남고전문화연구원(이사장 김성환·원장 선종순)이 지난 30일 전주 엠마오사랑병원 별관에서 번역서 <중당유고1·2> , <습재실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연구원은 설립 10주년을 맞아 출판기념회와 함께 그간의 사업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며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호남지역의 한문고전 번역·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꾀하는 ‘호남고전문화연구원’은 지난 2009년 설립 후 활발한 한문서적 번역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연구원은 2009년 옛 민족문화추진회 전주분원으로부터 이어받은 ‘전북선현문집해제’ 발간 사업을 2013년 완료해 전북지역 선현의 문집 295종을 11권에 걸쳐 담았다. 2015년부터는 전북도청 문화유산과와 협력해 ‘전북 고문집 번역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지난 번역사업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 <중당유고1·2> 는 구한말 초야에서 유학의 명맥을 지켜낸 부안 출신 유학자 박수(朴銖)의 시문집이다. 당시 사회현상을 읽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제안도 많다. <습재실기> 는 진안 출신 항일운동가 최제학의 저서로, 태인의병의 맹주였던 면암 최익현의 행적과 주변인물, 당시 상황이 담긴 ‘한말 호남 의병사’의 귀중한 자료다.

선종순 호남고전문화연구원장은 “조선 후기까지의 고서는 꽤 번역됐는데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호남 유학자들의 기록은 사장됐다시피 하다”며 “동학혁명, 을미사변, 경술국치 등 격변기를 겪은 구한말 선현들이 쓴 글은 한국 역사의 100여년 공백기를 채워줄 근간이자 전북 문화 형성을 이끌 길잡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전북도·전주시와 연계해 10년에 걸쳐 ‘전주 한옥마을 3재(三齋)’의 문집을 번역한다. 금재 최병심의 <금재문집> , 고재 이병은의 <고재집> , 유재 송기면의 <유재집> 이다. 아이들 인성교육을 위한 한문 인성교육 교재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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