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동 상인회 등 16개 시민단체들, 계획 철회 촉구
“여론 수렴없이 일방 추진…납세자 불편 가중”주장
익산세무서 청사 이전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이전반대대책위를 꾸리고 집단 반발에 나섰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이 여론수렴이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주민 설명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데 따른 정부에 대한 주민 실망감도 확산되고 있다.
익산세무서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는 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세무서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범시민대책위는 남중동 상인회와 남중동발전회, 새마을협의회, 남중동화목회, 자율방범대 등 지역내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어떠한 여론 수렴이나 공론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익산세무서 이전이 추진되는 것을 보며 깊은 우려와 분노를 느낀다”며 “이전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익산세무서는 현재의 청사를 오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익산세관이 들어서 있는 익산시 영등동 제1국가산단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기재부는 익산세무서를 이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190여억 원을 투입하는 신청사 건립 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하고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세무서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민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익산세무서 앞에서 출근길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며 청사 이전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익산세무서 이전에 대한 명분으로 노후 청사 공간 부족, 납세자 불편, 주차장 협소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며 “노후 청사 공간 부족은 증축이 가능하고 주차장도 인근 유휴부지 매입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영등동 공단으로 이전하게 되면 편의시설이 전무해 납세자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미 슬럼화 되어 있는 원도심에 몇 곳 남아있지 않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우려감도 팽배해지고 있다.
대책위 박종대 위원은 “1년 전 슬그머니 청사 이전을 추진했다가 주민 반발로 중단됐던 익산세무서 이전이 슬그머니 또다시 추진되다가 주민들에게 들통났다”면서 “이제라도 정확한 계획을 밝히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추진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1인 릴레이 시위와 대시민홍보, 시민서명운동과 함께 관련 부처 상경 투쟁 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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