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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서 빗물 '뚝뚝'…롯데몰 군산점 부실공사 의혹

개점 9일 만에 주차장 바닥·벽체 이음 시공오류 확인
시민들, 현장영상 SNS 공유…안전불감증 비판 확산

▲ 롯데몰 군산점 7층 주차장 벽체 이음부분의 시공오류로 인해 빗물이 4층까지 흘러들자 시공사측이 재시공을 하고 있다.

개점한 지 10일도 안 된 롯데몰 군산점 천정에서 빗물이 누수되는 사고가 발생, 롯데몰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실 공사 때문이라는 주장과 함께 고객 안전을 위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 롯데몰 군산점 내 4층 영화관 입구 천장에서 빗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1300억 원을 들여 건축·개점한 지 9일 만이다.

롯데몰 관계자는 “7층 주차장 바닥과 벽체 이음부분의 시공 오류로 인한 방수 불량으로 빗물이 4층 영화관까지 흘러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 A씨가 누수 현상을 촬영해 SNS에 올린 영상을 본 시민들은 하루 만에 수 백 여개의 댓글을 올리는 등“5월 황금연휴에 맞춰 개점을 앞당기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 탓”이라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날 롯데몰에서 빗물이 새는 것을 지켜본 시민 B씨는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졌으며 누수량이 상당히 많았다”며 “한 여름 장마철 폭우도 아닌 적은 비에 누수가 발생한 것은 부실공사 때문으로 건축물 안전에 대한 정밀진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6일 군산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22.5mm에 불과했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이처럼 물이 새는 곳이 남자 화장실 등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롯데몰 군산점에 근무하는 C씨는 “평상시에도 비상계단은 항상 습기가 많은 상태”라며 “3층 남자 화장실에서 상당량의 물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롯데몰 측은 이날 영업개시 전에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하고도 고객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영업을 계속해 ‘안전 불감증’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시민들은 “고객들의 안전은 뒷전인 채 연휴기간 동안 매출 올리기에 급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공사 측은 “현재 하자보수기간으로 건축물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시공을 통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11월 착공한 롯데몰 군산점은 지난달 27일 군산 조촌동 ‘디 오션시티’ 조성사업부지 내 약 2만㎡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9만4651㎡ 규모에 총 1383면의 주차장을 갖추고 1~3층 3만4228㎡의 판매시설과 함께 4~5층에 7개 영화관을 개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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