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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넘치는 굿판 지친 심신 달래보세~

임실 필봉마을굿축제 16일 개막
19일까지 필봉농악전수관 일대
중국 예술단 초청공연·전수교육
학술세미나·인문콘서트 등 풍성

▲ 임실필봉농악

한여름 열기로 가득한 8월이면 임실 필봉마을은 분주해진다. ‘필봉마을굿축제’를 찾아오는 손님을 맞기 위해서다. 필봉마을굿축제는 필봉농악 3대 상쇠인 고(故) 양순용 명인의 추모 굿을 근간으로 지속·확대된 축제. 지역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인 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느끼는 정감이 남다르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3회 필봉마을굿축제’가 16일부터 19일까지 임실군 강진면 필봉농악전수관에서 열린다.

임실필봉농악은 호남 좌도 농악의 대표적인 풍물굿이다. 오랜 세월 임실 필봉마을에서 전승된 마을 풍물굿으로 1988년 8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됐다. 대한민국의 농악은 2014년 전통문화의 공동체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필봉마을굿축제 기간 필봉 놀이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임실필봉농악과 제11-3호 이리농악, 제11-2호 평택농악, 제11-6호 구례잔수농악 등 농악을 중심으로 한 공연이 펼쳐진다. 농악 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81호 진도다시래기, 제73호 가산오광대, 제49호 송파산대놀이 등 국내 대표 무형문화유산 공연이 이어진다.

또 취락원에서는 한옥자원 야간상설공연 ‘히히낭락 필봉’, 대동관에서는 창작연희극 ‘농자두레놀이’를 선보인다. 중국 덕양시 문화관 예술단을 초청해 중국 쓰촨성 소수 민족의 다양한 전통음악을 접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인문학적 성격’을 강화했다. 그 대표적 프로그램이 필봉마을 당산나무 아래에서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함께하는 인문생태콘서트. 생태학적 관점에서 풍물굿을 바라보는 필봉마을굿축제와 한국풍물굿학회의 연합 학술대회도 같은 맥락이다. 김용택 시인, 김준권 판화가, 여태명 서예가, 양진성 상쇠 등 예술가 4인이 모여 나누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토크콘서트 후에는 김광숙 명무, 이창선 대금연주자의 공연이 이어진다.

전수생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수 교육 프로그램은 상쇠 뽑는 과정을 비롯해 탈춤, 소고, 노래굿 등을 경험해볼 수 있다. 필봉농악 체험, 전통문화 체험, 더위 극복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각종 겨루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제6회 양순용배 전국 풍물굿 경연대회, 제6회 전국 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 제13회 전국 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경연을 펼친다. 전문가 중심이 아닌, 일반인이 일상 속에서 접하고 배운 전통문화예술을 겨루는 장이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회장은 “필봉마을굿축제가 일상과 현실에 희열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오시는 모든 분을 위해 정성으로 준비하고 온 마음을 다해 자리를 마련한 만큼 기쁘게, 즐겁게, 행복하게 노닐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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