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30일까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서
전시·공연·체험 등 국내 최대 장인·예인 축제
국가가 인정한 무형문화재들이 모이는 가장 큰 자리,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13일 개막한다.
전주 한옥마을 옆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에서 열리는 행사는 13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세부 주제는 ‘손·가락(歌樂)’. 손으로 연마한 전통기법으로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고 우리 가락 공연을 펼친다. 관람객 체험도 마련해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생생히 느끼고 계승·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개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영화배우이자 국악인인 오정해 씨가 사회를 보고 기능(갓일, 침선, 매듭)과 예능(판소리, 학춤, 설장고)을 접목한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야외 중정마당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대역을 맡았던 권원태 씨(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의 줄타기(쌍줄) 공연과 신명 나는 아리랑 판굿이 흥을 키운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공연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농악, 처용무, 아리랑, 강강술래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인류무형유산 합동공연’(14일), 줄타기·발탈·가사 등 소멸 위기에 처한 긴급보호무형문화재를 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있는 공연 ‘가무별감(歌舞別監)’(14일·15일), 전통예능의 맥과 정통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학연화대합설무’(15일), 창의적이고 역량있는 젊은 이수자들이 꾸미는 ‘이수자뎐- 황해도평산소놀음굿’(15일)이다. 16일에는 안숙선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의 개인 공연도 볼 수 있다.
3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내 누리마루와 전승마루 기획전시실에서는 전시회가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99명의 작품 221점을 선보이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관’, 전통공예 섬유 분야 이수자의 솜씨와 무형문화재 전승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이수자전시관’, 국가 인증을 받은 우수한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는 ‘인증제관’, 장인과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전통공예의 현대적 계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협업관’ 등이다.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장인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능 분야 합동공개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조선왕조 궁중음식 다식 만들기, 한지접시 만들기를 비롯해 임실필봉농악, 진주검무 등을 배우는 ‘무형문화재 체험관’도 같은 기간 이어진다.
전주시 각 동의 대표들이 씨름왕을 놓고 겨루는 ‘씨름 한마당 축제‘(14~16일)도 행사의 열기를 더한다.
행사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마련했다.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6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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