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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유라시아 철도시대 거점역 입지 다진다

남북 평양공동선언 맞춰 계획수립 추진
정 시장 “100년 만의 호기, 반드시 성공”

남북 두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에 발맞춰 익산시가 유라시아 철도시대의 거점역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미 유라시아 철도시대 개막을 예견하고 미리 준비해온 익산시로선 남북경제협력과 아시아를 건너 유럽으로 연결되는 철도시대를 맞기 위한 100년 만에 찾아온 호기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7일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서해·동해안 철도의 연내 착공 약속에 따라 유라시아 철도 개통이 속도를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서해안 철도의 거점역으로 익산역이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철도를 담당하는 교통행정과와 개발을 담당하는 경영개발과 등 2개 부서를 유라시아 철도 대응을 위한 공동 추진부서로 지정했다.

정 시장은 후보시절부터 유라시아 철도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발표해 왔다.

익산역은 호남선과 전라선, 군산선, 장항선 등 4개 철로가 교차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철도거점 역인데다 인근 새만금 배후도시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의 엄청난 물동량의 이동에서도 유리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런 지리적 장점을 살려 익산역이 유라시아 철도시대를 맞을 수 있도록 전주-군산-김제 등을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정 시장은 익산역이 유라시아 철도시대의 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역세권과 인접한 원도심 재생사업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역세권 개발사업도 새로운 구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호남권의 모든 철도 물동량은 익산역을 통과하고 있고, 전국 유일하게 4개 철도선이 교차하는 등 익산은 거점역으로 완벽한 준비가 된 곳”이라며 “국제 물류유통단지는 지자체 의지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치권과 힘을 모아 중앙정부에 필요성을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 100년 역사를 가진 익산이 100년 만에 찾아온 호기를 절대 놓칠 수 없다”면서 “유라시아 철도의 거점역이 되어서 익산시가 남북교류사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행정력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라시아 철도가 개통되고 익산역이 거점역이 되면 익산에서 호남선을 타고 올라가 평양에서 신의주를 잇는 평부선과 중국 단둥을 거쳐 몽골과 시베리아횡단철도로 이어져 한국에서 유럽을 열차로 오갈 수 있게 된다. 남북 두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에서 서해·동해안 철도의 연내 착공을 약속했고, 이는 유라시아 철도시대의 개막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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