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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개막 기자회견] “음악은 어디에서나 통하죠”

“다양한 예술가들이 리듬과 선율을 느끼면서 본인들의 음악적 끼를 표현하는 걸 보고 ‘음악은 많은 사람을 하나로 만드는구나’하고 느꼈습니다.”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 ‘소리 판타지’ 출연진이 3일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타악그룹 동남풍의 조상훈 씨와 라이제거-프란예-실라 트리오의 에른스트 라이제거 씨는 “음악은 어디에서나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피부색과 언어는 다르지만, 소리축제를 통해 하나 되는 기쁨을 강조한 말이다.

개막 공연의 국내 출연진인 김수연 명창과 김일구 명인은 소리축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서울에서 내려와 전주에 터를 잡은 지 20년이 됐다는 김일구 명인은 “대도시가 아닌 전주에서 전 세계인이 함께 음악 축제를 여는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월드뮤직과의 앙상블 등 매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높여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닥락성민속공연단(베트남), 오도 앙상블(프랑스), 메시크 앙상블(터키) 음악가들은 자국의 전통음악을 선보이는 데 대한 설렘과 뿌듯함을 표현했다. 메시크 앙상블의 페리룬 파리스 씨는 “신에 대한 경외를 담은 터키의 수피음악을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의 판소리처럼 다른 국가의 전통음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뜻깊다”고 했다.

특히 한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는 판소리·플라멩코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한 네덜란드 플라멩코 비엔날레의 예술감독 에르네스티나 코르네리아 씨는 “판소리와 플라멩코는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표현하는 예술이다. 판소리의 추임새처럼 관객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퍼포먼스라는 것도 공통적이다”라며 “판소리와 플라멩코 콜라보로 소리축제에 참여하게 돼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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