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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향교, 문화유적 답사·체험공간으로

조선시대 교육과 제례공간으로 엄숙한 분위기였던 순창향교가 전통놀이와 전통혼례, 문화유적 답사 및 체험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문화재청과 전라북도·순창군이 후원하고, 순창향교가 주관하는 2018년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조선시대 선비들, 순창향교에 모였네!’ 프로그램이 순창향교 명륜당 일원에서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이달 말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문화재청 국비 공모사업으로 지금까지 폐쇄적 공간으로 인식되던 향교와 서원을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하고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

전북도는 순창향교를 비롯, 도내 9곳을 선정했으며 그 중 순창군은 국비를 포함해 2600만원을 확보하고,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먼저 ‘향교에서 즐기자! 전통놀이!’는 2016년부터 진행된 전통놀이 체험으로 순창의 전통놀이 전문 지도사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전통놀이의 멋과 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치원에서부터 초중학생에 이르는 체험학습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및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향교에서의 백년해로! 전통혼례!’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혼례체험을 하고자 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5월 다문화가정 2쌍이 혼례를 치렀으며, 오는 8일에는 군민 중 결혼 30주년을 맞은 부부 1쌍이 전통혼례를 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선비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선비의 일상생활과 문화유적을 직접 접해볼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관내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경남 하동, 산청 지역의 청학동과 동의보감촌을 답사해 전통문화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순창군 관계자는 “올해 순창향교 문화재 활용사업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을 두루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면서“앞으로도 문화유산의 본질적 가치를 계승하면서 동시에 재미와 흥미가 있는,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한 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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