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 열려
백승권 단장 “선수 의사 존중”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는 김민재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프로 데뷔 후 전북현대와 국가대표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민재(22)에게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김민재는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9승 6무 8패로 리그 7위에 올라있는 왓포드FC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전북현대 백승권 단장에 따르면 왓포드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 조건으로 전북에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백 단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선수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에 김민재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 베이징 궈안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고 현재 계약도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황. 그러나 세계 최고 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의 왓포드가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행선지가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해외 언론들도 이 사실을 즉각 보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왓포드가 한국의 김민재 영입을 위해 베이징 궈안과 경쟁 중”이라며 “이적시장에 아직 영입이 없는 왓포드로서는 김민재가 올해 첫 영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골닷컴 영국판은 “왓포드는 전북 현대에 이적료 600만 파운드(약 87억 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가 왓포드에 입단한다면 한국인 선수로는 14번째 프리미어리그 입성이다. 게다가 중앙수비수로는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하는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워크 퍼밋(취업허가서) 문제가 남아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리그 등 영국 소속 리그에서 출전하기 위해서는 워크 퍼밋이 필요하다. 출신 국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0위 이내면 선수의 대표팀 A매치 출전 비율에 따라 자동으로 발급(1∼10위 국가의 선수는 2년간 대표팀이 치른 A매치의 30%, 11∼20위 45%, 21∼30위 60%, 31∼50위 75% 이상)되지만,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은 53위로 충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왓포드 측에서 영입 의사를 전달한 만큼 해결 방안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기대해볼 만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선배들도 김민재의 유럽행을 응원했다. 중국 광저우 소속의 김영권은 “큰 목표를 갖고 더 큰 무대에서 뛰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도 있지만, 더 큰 무대가 있기에 유럽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전북의 주전 센터백으로 팀을 K리그 최소 실점 팀으로 이끄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90㎝의 큰 키와 강한 몸싸움, 먼저 패스를 차단하는 넓은 수비 범위는 유럽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특히 현재 대회 중인 아시안컵에서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까지 해주며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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