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소개 가나다 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3월 13일 실시되는 가운데 전주농협과 북전주농협은 각각 3명과 2명의 입지자가 출마의 뜻을 밝혔다.
△전주농협
전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6000여 명의 유권자를 보유한 전주농협의 경우 현직 조합장과 2명의 이사가 조합장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며 전주로컬푸드 사업과 노사 갈등 문제 등이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먼저 김태영 이사(51)는 ‘젊은 피’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전주생명과학고(전주농고)를 졸업하고 전북과학대에 재학 중인 김 이사는 전주농협 대의원과 전주농협 복숭아 작목반장등을 지냈다.
중인동에서 5대째 농사를 지으며, 아들도 농업에 뛰어드는 등 조합 밀착형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올해에만 조합의 고정자산이 800억원이 투자되는데 조합이 아무래도 과잉투자한다는 느낌”이라며, “로컬푸드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내실을 다져야 할 때다”고 말했다.
임인규 현 조합장(64)은 재선에 도전한다.
호원대학교 경역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역대학 농업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그는 전주농협 지점장을 지낸뒤 지난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임 조합장은 “전주농협은 도시농협이라는 특수성을 띄고 있고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로컬푸드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로컬푸드 매장을 더욱 확대해 생산자인 조합원들을 보호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도 양질의 농산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동헌 이사(63)도 선거경쟁에 가세해 3파전을 예고했다.
풍남초등학교와 전주서중, 전주공고를 졸업한 뒤 전북대 농업개발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지낸 그는 조합원들과 수시로 교류하는 등 정중동 속 표밭다지기에 한창이다.
주 이사는 “우리 조합은 노사간에 몇 년전 부터 법정다툼의 불화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수익성이 담보되지 못한 많은 고정투자, 출자 및 배당의 뒷걸음 등도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조합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북전주농협
북전주농협은 3선에 도전하는 현 유한기 조합장(72)에 이우광 현 이사(56)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북전주농협은 유 조합장 재직당시 과일저장창고와 양곡저장창고 확충, RPC건설등 조합원들을 위한 시설이 구비됐다.
3200억원대로 늘어난 자산관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지가 차기 조합장에게 주어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주생명과학고(구 전주농고)를 졸업한 뒤 전주시 농촌지도자연맹회장, 새농민회 전북회장, 농민연합회 전주시회장을 지낸 유 조합장은 “조합과 농협을 위해 마지막으로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싶다”며 “일을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맞서는 이 이사는 우석대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농협 이사를 맡고 있다.
현 조합장의 3선 피로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조합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물밑으로 조합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공약을 내세우면서 정중동속 선거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이 이사는 “신용사업에서 수익을 낸다고 해서 경제사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앞서가는 조합운영으로 북전주농협을 한단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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