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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비, 계절을 가르다

봄꽃, 단풍과 같은 식생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계절의 변화라면, 매미나 귀뚜라미와 같은 곤충의 울음소리 역시 계절의 변화를 알려준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도 계절이 갈리는데, 20일 오후부터 목요일까지 이어지는 비가 계절의 시계를 여름에서 가을로 돌려놓겠다.

이번 비로 여름 동안 뜨겁게 달궜던 대지의 열기가 식으면서 폭염도 막바지에 달하겠다.

20일 남부지방은 남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낮(12시)부터 비가 오겠고, 밤(18~24시)에는 그 밖의 경남과 경북남부으로 확대되겠다.

21일은 중부지방으로도 낮(12시)부터 밤(24시) 사이에 비가 오겠고,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예상된다.

비가 오면서 낮 기온 상승폭이 작아져 폭염특보가 완화, 해제되는 곳이 많겠다. 앞으로는 기온이 올라도 비교적 습도가 낮아 볕만 피해도 그나마 견딜만한 늦더위 정도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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