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축·수리까지 조사하면 더 늘어날 것
자료 분석한 박찬대 의원 “학생 건강 위해 전수 조사 필요”
최근 1급 발암물질이 검출돼 논란된 ‘LG하우시스 페놀폼 단열재’가 전북지역 신축 학교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하우시스에서 생산된 이 ‘페놀폼 단열재’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마감재 기준치의 3배 이상이 검출됐다는 대한건축학회 학술대회 보고서 등이 발표되며 최근 논란을 일으켰다.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새집증후군·아토피 등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후 언론 보도와 연구소 검증 등으로 파장이 확산되며 국민 불안감을 높였다.
학생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이 페놀폼 단열재가 도내 시공 중인 5개 학교에도 쓰이고 있었다. 이는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2년간 전국 시·도교육청 관내 신축 건물 단열재, LG하우시스 페놀폼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전주 4개교·완주 1개교 등 도내 5개 학교 모두 개교를 앞둔 신설학교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5개 학교에서 해당 단열재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건물 내 천정, 바깥에 노출된 필로티(외부와 건물은 연결하는 부분)에 사용됐다.
해당 조사는 최근 2년 간 신축 건물만을 조사한 것으로, 증축건물과 수리·교체 내역을 조사할 경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외에 타지역에서도 사용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와 경남이 9개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도 6개, 전북 5개, 서울과 부산, 울산, 경북 각각 4개, 인천·충남이 1개 건물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의원은 “현재 신축 건물만 조사했는데도 대규모로 사용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전수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논란이 터진 후 유해성을 검증하기 위해 도내 학교에 직접 쓰이고 남은 페놀폼 단열재를 가져가 연구 인증기관에 의뢰했다”며, “학생 건강이 달린 일인만큼 단열재 교체 공사도 고려하며 피해가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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