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중턱에 넘어서니 이제 오후 6시만 되어도 암흑같은 밤이 찾아온다. 이렇게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현저하게 낮의 길이가 줄어든 만큼 햇빛의 양이 줄어든 가을은 우울증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증상들을 의학적으로 ‘계절성우울증(SAD)’이라고 부르고, 성인 약 3%에게서 계절성 우울증이 발생한다. 몸속의 아세틸콜린이란 물질 분비로 불안증이 증가해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데, 때문에 행동이 늘어지고 또렷하지 못해 차량사고도 증가한다고 한다. 일조시간이 부족해지면서 활동량이 저하되거나, 과식, 기분이 가라앉는 등 신체균형이 깨져 수면문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햇빛을 받는 양이 줄어들면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의 결핍을 초래한다.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맑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부족한 햇빛을 잘 쬘 수 있도록 낮동안 기분 좋은 바깥활동을 계획해봐도 좋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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