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읍 첨단방사선 연구소에서, 오후 국민연금 방문 계획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전북에서 도내 첫 현장 최고회의를 열 예정이다. 다소 유동적이나 일단 27일로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청주를 시작으로 전국 14개 시도를 매주 차례로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있다. 각 지역의 현안 산업을 살피거나 정책 건의를 청취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내년 4·15총선을 겨냥한 이벤트성 행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야권 후보가 강한 지역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날 정읍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 연구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당은 이 자리에서 정읍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정책 건의를 받는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이날 “청주의 반도체 업체나 경남 차선의 한국우주항공산업(KAI)에서 열었던 최고위원회의와 같은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지역의 현안산업과 관련된 관계자로부터 현안에 대한 건의를 받은 뒤 지원대책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에는 전북 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 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전북이 유치하려는 제3금융중심지의 핵심축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밝힌 바와는 달리, 당 안팎에서는 야권 후보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정읍·고창, 전주병 지역의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이벤트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읍·고창의 야권 후보는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이다. 유 의원의 경우 지난 2002년 정읍시장부터 지역구 3선 의원까지 거치면서 오랜 기간 지역텃밭을 다져왔다. 특히 고창지역은 자치단체장까지 야권 소속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13년간 자당 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으로 내년 총선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강력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곳이다.
전주병은 일각에서 여야 간의 전세가 뒤바뀌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민주당 후보인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평화당 정동영 의원(4선)이 지역구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오히려 평가를 역전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전주병은 당 내부에서도 민주당 프리미엄이 얼마나 통할 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김 이사장이 빨리 국민연금공단에서 나와 지역구 민심 다지기에 돌입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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