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문해 진달래학교 어르신들
‘나를 보고 예쁘게 빵끝’ 출간
“오늘은 학교가는 월요일 아침, 나는 바쁘게 준비하고 가방을 매고 현간문을 열었다. 마당에 핀 철쭉꽃이 나를 보고 예쁘게 빵끝 웃어주었다.”
완주군 성인문해 진달래학교 어르신들이 최근 그동안 활동 결과들을 모은 ‘나를 보고 예쁘게 빵끝’ 그림책을 출간했다. 책은 ‘진달래할매 그림책 작가학교’ 수업에 참여한 34명의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과 글로 엮어졌다.
‘현간문’, ‘빵끝’, ‘카네션’ 등 맞춤법이 틀린 어감에서 독자들은 누구에게는 어머니를, 또 다른 누구에게는 할머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림책 작가학교 수업을 통해 할머니들은 가난했던 시절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 가족에 대한 사랑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을 키웠다.
완주군은 27일까지 할머니들과 함께 각 학습장소를 찾아다니며 그림책을 전달했다. 그림책을 전달받은 한 할머니는 “내 그림과 글을 다른 사람들이 본다고 하니 낯부끄럽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진순 완주군 도서관평생학습사업소장은 “한 평생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부모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삶속에서 이번 그림책 수업이 특별하게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2020년에 그림책 <나를 보고 예쁘게 빵끝> 제2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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