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매스컴에서 “내일은 수은주가 뚝 떨어져 추워지겠습니다.”라고 표현한다.
수은주란, 수은 온도계나 수은 기압계의 유리관에 수은으로 채워진 부분으로 그 속에 가득 들어 있는 수은이 기둥 모양을 이뤄 ‘수은 기둥’이라고도 불린다.
그 높이로 온도나 기압을 나타내기 때문에 온도계로 사용됐다.
하지만 수은온도계가 깨져 수은에 장기간 노출 되었을 경우 중추신경계, 간, 신장에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용을 멀리하게 돼, 실제 2000년 이후 백금조항 온도계 등 전기식 온도계가 보편화되면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국제수은협약은 지난 2014년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회의에서 오는 2020년까지 수은이 들어 있는 전지와 형광등, 온도계의 제조와 수출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따라서 ‘수은주’라는 말도 이제는 잘못된 표현! 정확한 날씨표현을 위해서 앞으로 ‘기온’라는 말로 순화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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