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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봄은 왔지만 축제는 ‘먹구름’

완주삼례딸기축제·정읍벚꽃축제 등 취소
진안고원운장산고로쇠축제 등은 일정 조율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절기 ‘경칩’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봄을 맞이하기 위한 축제는 잔뜩 얼어붙었다.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따라 전국적으로 봄 축제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봄 축제도 취소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봄 시기에 맞춰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하고 온화한 기후에서 자연의 풍광을 즐기기 위한 자리인 만큼 날짜를 연기해 진행하기엔 축제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광총괄과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에서는 시·군별 대표축제를 비롯한 총 63개 축제가 열릴 계획이다. 그 중 3~5월 개최 예정인 시·군별 주요 축제는 20여 개에 이른다.

오는 20일부터 완주 삼례읍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완주삼례딸기축제’는 행사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남원 주천면 용궁리 일원에서 개최해왔던 ‘지리산 산수유축제’도 올해 만날 수 없게 됐다.

올해 11회를 맞는 이 축제는 오는 14~15일 축제를 계획 중이었으나 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단체 행사를 자제하기 위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봄의 상징인 벚꽃축제에서도 예년 같은 풍경을 만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4~8일 정읍천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읍벚꽃축제’는 논의를 거친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정읍시 관계자는 “개막 축하공연, 불꽃쇼, 농특산품 판매·체험 부스 등을 운영하는 행사 특성상 다중이 접촉하는 일이 불가피해 최근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4월 중 개최 예정인 ‘부안 상서 개암동 벚꽃축제’와 ‘순창 옥천골 벚꽃축제’도 각자 축제 제전위원회 회의를 거쳐 축제 취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오는 14~15일 운일암반일암 삼거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16회 진안고원운장산 고로쇠축제’와 4월 11일부터 한달간 원연장마을에서 펼쳐지는 ‘진안고원 꽃잔디 축제’도 축제 추진위원회 내부 협의를 거쳐 축제 일정을 조율한다는 입장이다.

김제시는 오는 4월 3~5일 모악산 일원에서 열 계획인 김제모악산축제의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회의를 이달초 진행할 방침이다.

4월 말과 5월 초 개최 예정인 축제는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집중적으로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해마다 4~5월 만연해지는 청보리와 함께 개최했던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오는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23일간 고창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모이는 축제여서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도내에서 봄 절기와 날씨에 맞춘 축제가 취소되고 있다”면서 “시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축제의 경우에도 오는 4월말까지는 행사 개최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바이러스 추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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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축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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