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3일 선거구를 획정하는 과정에서 혁신동을 전주병 선거구에, 우아 2동을 전주갑에 편입시켰다. 여야 정치권의 반대와 별개로 이 안이 그대로 확정돼 적용될 경우 여야 간 본선 경쟁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후보자들 사이에 박빙 승부가 펼쳐질 때는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전주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과 민생당 김광수 국회의원은 우아 2동이 본선에 주는 영향력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지역이 편입됐기 때문이다. 당초 우아 2동은 전주병 지역에 속해 있었다. 전주갑 후보들 가운데 누가 우아 2동 지역의 현안사업과 유권자 성향을 빨리 파악하느냐가 표심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주병 민주당 김성주 예비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의원 가운데 누가 그 동안 우아 2동 관리를 잘했느냐도 갑 선거구 후보에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표밭이 떨어져나간 전주병 민주당 김성주 예비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의원은 막막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둘 다 우아 2동 지역에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알려져서다. 김 후보는 민주당 기초의원들과 함께 이곳의 민심을 계속 다져왔고. 지난 2016년 총선에서도 표를 많이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인 정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당선된 이후, 우아 2동에 도시재생사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줄곧 예산확보에 힘써왔다.
두 후보 캠프 모두 ‘당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지역구 후보의 의견도 묻지 않고 경계지역을 조정한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출했다.
혁신동의 전주병 선거구 편입은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후보가 이사장을 지낸 기관인 국민연금공단과 인접해 있는데다, 김 후보에 우호적인 공단 직원들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응도 면에서 김 의원이 앞선다는 것이다.
4선인 정 의원이 혁신동의 민심을 잡기 위해 어떤 전략을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동 하나의 인구수가 선거의 당락을 결정 지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때는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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