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회 의원, 무소속 출마 고심 9일 거취 표명
최명철, 임정엽, 김종회 외에도 기초의원 상당수
전북 총선 무소속 현역 의원은 김관영, 이용호
창당한지 보름밖에 안된 민생당에서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에 불고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이 거세다보니 민생당 보다는 오히려 무소속 출마가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대안신당-민주평화 등 3당이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지난달 24일 합당해 만든 신생 정당이다.
임정엽 민생당 완주진안무주장수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임 후보는 “늦었지만 (무조건 당에 따라야하는)하청정치를 그만두고 제 철학과 소신을 지키며 군민들의 뜻을 받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한편으론 자신을 내면적으로 지지하는 광역·기초의원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최명철 전주시의회 의원도 지난달 27일 민생당을 탈당한 뒤 민주당 전주을 이상직 국회의원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관영 군산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민생당 창당 이전인 지난달 6일 일찌감치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외에도 도내 시군 기초의원들도 상당수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남원임실순창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3월 초 (민생당 합류 등의)거취를 표명하기로 했었지만 아직까지 무소속 상태다.
김종회 김제부안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민생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워낙 강하다보니 다른 당적을 갖고 승부하는 것보다 차라리 무소속으로 승부하는 게 낫지않느냐는 지지자들의 권유가 이어지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어 “민생당 지지율도 오르지 않고 있고, 일부 시군의원들 역시 무소속이 지지하기가 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9일까지 거취를 결정하고 그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회 후보가 탈당하게 되면 전북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현역 의원은 김 후보와 김관영, 이용호 후보 등 모두 3명이다.
민생당은 당초 전북에서 민주당과 1:1 구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총선 후보들의 잇단 탈당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민생당 주변에서는 “솔직히 새로 창당한 민생당의 지지율이 낮아도 이렇게 낮을지 몰랐다”며 “아마도 속으로 무소속 출마가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는 후보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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