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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탄소산업, 국가 산업경제 지도 개편한다

전기차·항공 섬유 등 후방산업 가능성 무궁무진
일본이 장악한 세계시장 및 국내시장 개척 숙제
효성 외 전후방 기업 유치해야 탄소수도로 도약

전주탄소소재산업단지에 위치한 (주)효성 전주공장.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탄소소재산업단지에 위치한 (주)효성 전주공장. 전북일보 자료사진

 일본 수출규제로 중요성이 부각된 탄소산업의 국가전략 위치를 높이고 전북을 명실공히 국내 탄소 수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외에도 전후방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효성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중간재와 완제품은 대부분 일본산 소재를 활용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힘들다. 그런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탄소섬유의 국산화가 국가적 과제다.

잘 알려진대로 탄소는 철보다 4배 가볍고 강도는 10배 더 뛰어나다. 여기에 내구성, 탄성, 전도성까지 우수하며, 물이 닿아도 부식될 염려가 적다.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비자재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열 전도성이 뛰어나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탄소소재 부품산업은 미래 유망 분야이자 적용 가능한 산업이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다. 탄소 소재의 원천기술과 국산화에 성공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제도 많다. 일본이 장악한 세계시장과 국내시장을 뚫지 못한다면 아무리 초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했더라도 ‘집안에 있는 금송아지’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북에도 효성첨단소재㈜외에도 다양한 전후방 기업들이 유치돼야만 진짜 탄소수도로 도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탄소소재부품은 전북의 또 따른 미래먹거리 산업인 자율주행전기차와 수소경제와도 그 연관성이 높다. 탄소소재는 고강도, 저중량으로 더 빠르고 안전한 이동수단을 만드는 핵심부품이기도하다.

전북탄소산업의 도약기를 이끄는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많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24년쯤 탄소산업의 경제유발 효과가 가시화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방 원장은 “이제는 기술력에 더해 기업이 수요를 창출해야하는 단계에 왔다” 며 “선진국의 경우 탄소소재와 완성체 제품공장이 같이 성장하고 있다. 효성과 같이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곳이 있다면 그 근처에 완성품을 만드는 업체가 존재해 같이 성장해야한다” 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주시가 조성 중인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내 탄소관련 기업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주시는 2022년까지 탄소복합재 활용 강소기업 100개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탄소산업이 지역육성산업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직접 관리하는 전략산업으로 변경되면서 국가차원의 유치활동이 기대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탄소산업의 발전이 국민 총생산과 전북지역소득과 연계될 수 있어야 한다” 며 “앞으로 10년은 앞선 10년보다 적어도 3~4배 빠른 속도로 탄소산업 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다. 퀀텀점프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인데 이것이 가능하려면 수소, 항공우주 등 관련 산업의 발전과 함께 가야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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