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개 지자체 치열한 경합, 다음달 최종 발표
시, 행정력 집중…지역경제 체질개선·재도약 기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무너진 군산경제가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 지정으로 새 돌파구를 찾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산시가 대기업 중심의 의존적 사업구조를 바꿔 지속가능한 자립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산업구조 다변화와 기술 창업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할 강소특구가 중요한 첫 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는 다음달 중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종 결과를 앞두고 강소특구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강소특구 유치 요청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데 이어 지난 2월 전문가위원회 현장평가와 12일 대면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향후 특구 지정과 관련된 발표평가와 특구위원회 심의 의결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강소특구로 지정되면 기업 세제와 각종 부담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특구별로 매년 국비 R&D자금이 지원돼 기술사업화를 통한 연구소기업 및 첨단기술기업 육성, 양질의 일자리 등을 창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유치 경쟁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군산을 포함해 서울(홍릉), 울산(울주), 경북(구미), 충남(천안·아산), 전남(나주) 등 6개 지자체가 지정 심사를 받고 있다.
군산 강소특구는 군산대를 기술핵심기관으로, 군산국가산단과 새만금산단을 배후공간으로 지정해 스마트 그린 에너지·자동차 융복합 산업 육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곳의 강점은 국내 최고 수준의 대규모 실증연구단지와 기업유치가 용이한 장기임대용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연구와 기술창업에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새만금 국제공항건설 확정과 함께 TRI-PORT(신공항·신항만·철도) 물류체계를 갖추고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시는 그 동안 강소특구 지정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담부서인 강소특구계를 신설하고 특구법에 따른 첨단기술기업 지원 특례조항에 대한 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도내 지자체 최초로 군산형 유망 강소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특구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임준 시장은 지난 11일 과기부 용홍택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만나 군산이 강소특구로 지정돼 고용산업 위기극복과 경제체질 개선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강 시장은 “군산의 경우 고용·산업위기 속에 잇따른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강소특구 지정만이 군산경제 재도약의 유일한 희망이다. 전북 및 지역 정치권과 함께 반드시 특구가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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