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서 전주시 해고없는 도시 소개
군산시 배달앱 ‘배달의 명수’도 중앙 정치권에서 주목 받아
반면 전북 정치권 위상은 낮아…지도부 입성 실패 후 존재감 미미
오히려 이스타 항공 대량해고 사태 등 악재로만 주목받는 상황
중앙 정치권에서 전북의 자치단체는 부각되고 지역 정치권의 위상은 낮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주시, 군산시 등 도내 일부 자치단체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등 중앙정치권에서 코로나 19와 관련한 도시정책을 주목받았다. 반면 정치권은 지역구 의원이 창업주로 있는 이스타 항공 대량해고 사태 등의 논란만 거듭 제기되는 상황이다.
향후 정치권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존재감이 부각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약 15분 동안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신선 보건소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전주시의 코로나 19 방역과 경제 대응 모범사례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는 건물주들이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운동’의 성공사례와 비정규직 근로자 등 5만 명에 1인당 52만7000원을 지급한 재난기본소득 지원정책이 소개됐다. 또 방역조치 강화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었던 요령도 부각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염태영 최고위원(수원시장)은 전주시의 방역정책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앞서 군산시가 지난 4월 출시한 민간 배달앱 ‘배달의 명수’도 중앙정치권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코로나 19 확산 속에서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인 가입비와 광고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앱이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군산을 찾기도 했다.
반면 전북 정치권의 존재감은 낮아지고 있다. 8·29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입성 실패로 최고위에 지역구 현역 의원은 찾아볼 수 없고, 당내 주요 현안을 두고도 좀처럼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와 편법 증여 의혹 등 악재로만 주목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당내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낙연 당대표와 신동근 최고위원이 연이어 이스타항공사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을 겨냥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신 위원은 지난 11일 “더 책임있는 자세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이 대표는 지난 14일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결국 이 의원은 지난 17일 당내 윤리감찰단의 조사대상이 됐다. 윤리감찰단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등의 부정부패, 젠더 폭력 등의 문제를 법·도덕·윤리적 관점에서 판단해 윤리심판원에 넘기는 역할을 한다. 이날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대표가 이스타 항공 문제를 두고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중앙 정치권에서 자치단체는 긍정적으로 주목받고 전북 정치권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주목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전북 현역의원들은 국정감사와 내년 국가예산 심의를 앞두고 이미지를 쇄신할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