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K리그1 최종전 전주·울산에 ‘트로피 2개’ 준비
지난해 울산에 갔던 진품 트로피 시상식 후 전북 전달
이번엔 전주성에서 ‘진품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프로축구연맹의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전북이 지난 25일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을 꺾으면서 선두 자리로 올라섰지만 K리그1 우승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 시즌 최종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개의 우승 트로피를 준비한다.
최종전만을 남긴 상황에서 전북(승점 57)이 울산(승점 54)을 3점 차로 제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치열한 선두경쟁에서 울산을 제압한 전북의 우승 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전북이 다음달 1일 오후 3시 전주성에서 열리는 대구FC와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얻어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울산도 기적의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울산은 같은날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날 전북이 대구에 패하고, 울산이 광주에 승리하면 두 팀의 승점은 동률이 된다. 현재 울산(51골)이 전북(44골)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에 다시 1위가 뒤바뀔 수 있다.
연맹은 지난해에도 울산의 우승이 유력했으나 전북 역시 우승 경우의 수가 있던 만큼 2개의 트로피를 준비했다. 진품은 울산으로, 복제품은 전북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 전북의 우승 세리머니에 쓰인 트로피는 가품이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전주와 울산에 트로피 2개를 준비해 전달했던 만큼 올해도 아직 우승을 확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K리그1 최종전에 트로피 2개가 준비된다“며 “현장 시상식 준비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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