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 병원과 기도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지역 내 A기도원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목회자, 교인 등 4명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모두 남원이 아닌 전주지역에 거주 중이며 시는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아울러 기도원 방문자나 방문자 이력이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문제가 된 기도원은 예배당과 기도방 4개실, 식당 등으로 이뤄졌는데 종교시설로 따로 등록하지는 않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해당 기도원에 대한 소독 조치 등 방역을 실시했으며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CCTV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기도원 방문 차량은 37대가 오고 간 것이 확인됐다.
시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해당 기도원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으나 뒤늦은 대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시에서는 기도원 내부를 드나든 확진자 외에도 추가적으로 방문자를 찾고 있으나 방문기록부 작성 조차 돼 있지 않았고 진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동안 입원 환자와 환자보호자 등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B병원의 경우에는 이날 현재까지 병원 관련 확진자가 남원 6명, 전주 3명 등 9명으로 늘었다.
시는 전북도와 협의를 통해 1, 2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A병원 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입원환자 30명 중 17명은 11일에 감염병 전담병원인 남원의료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13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코로나19는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종종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처럼 남원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부서장과 함께하는 날’을 통해 “코로나19 지역 확산세에 엄중하게 대처하라”며 행정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남원도 굉장히 위기감이 돌고 있는 만큼 단계별 방역준수는 물론 전파 경로 차단 등 철통방역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최대한 잠재워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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