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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야 신월마을 주민들 철도 소음 피해 ‘호소’

익산~대야 복선전철 개통 이후 불편 가중… 대책마련 촉구
철도공단측, 소음측정 진행한 후 방음벽 추가 설치 등 검토

군산 대야면 신월마을 이장인 윤충현 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근 익산~대야 복선전철에 열차가 본격 운행된 후부터 소음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윤 씨는 “고통스럽다”는 말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비단 윤 씨뿐만 아니라 이곳 마을 45세대 주민들도 비슷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익산~대야 복선전철 인근에 위치한 신월마을 주민들이 철도 운행에 따른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관계기관의 민원 해결의지가 지나치게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총 사업비 4946억원이 투입된 익산~대야 복선전철은 익산 동익산역에서 군산 대야역을 잇는 14.3km의 여객과 수송 철도다.

지난해 12월 10일 개통 된 이후 하루 35회 열차(화물열차 11회 포함)가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복선전철 개통으로 호남선의 선로 용량 부족해소는 물론 철도 화물 수송의 안전성·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군장산단과의 연계를 통해 철도 이용 수요창출과 교통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민들 역시 이 같은 사업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새벽에서부터 자정까지 소음피해가 이어지면서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철도 일부 구간에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음벽이 설치돼 있으나 사실상 효과가 낮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윤 씨는 “철도공사과정에서 관계자의 철저한 방음 대책 약속을 믿고 비산먼지 등 갖가지 피해를 감수했는데 완공하고 보니 (마을 전체가) 소음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열차 소리에 잠을 깰 정도로 생활하는데 많이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오는 3월 군장산단 인입철도까지 본격 운영되면 소음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경구 군산지역 철도 민원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익산~대야 복선전철 및 군장산단 인입철도와 관련해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가철도공단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단 호남본부 관계자는 “소음이 예상되는 구간에 방음벽을 모두 설치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민원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향후 소음측정을 진행, 기준치 이상이 나올 경우 소음저감 시설을 보강하는 등 대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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