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6개월 이상 지난 뒤 선임
무형유산원장, 익산박물관장 임명 관심사
무형유산원장 임명 3월말 예정… 후보군 9명
익산박물관장 대상자 검토… 후보군도 미정
국립 전주박물관장이 공석이 된 지 7개월 만에 선임된 가운데, 지난 1월부터 공석이된 국립 무형유산원장 국립 익산박물관장 자리에 누가 임명될 지에 지역문화예술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무형유산원은 원장의 잦은 인사로 지역 문화계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인선과 임기 보장 여부도 관심사가 됐다.
현재 문화재청은 무형유산원장 선임을 진행중이다. 후보군은 3급 이상 고위공무원 9명이다.
절차는 청내 보통승진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를 결정·추천하면,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임용심사위원회에서 인사 심사 과정을 거친다. 기간은 2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으로, 3월 말께 모든 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임 원장의 임기를 일정 기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무형유산원이 지난 2014년 10월 문을 연 이후 원장 인사가 잦았기 때문이다. 개원한 지 8년 만에 김홍동 초대 원장(2014년 9월~2015년 1월), 최맹식 원장(2015년 3월~2015년 12월), 조현중 원장(2016년 1월~2017년 8월), 김연수 원장(2019년 1월~2020년 9월), 채수희 원장(2020년 10월~2021년 1월)등 모두 6명의 원장이 재임했다. 짧게는 3개월서부터 길게는 1년 9개월까지, 기준 없이 인사만 잦았던 셈이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최소한의 임기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인사가 잦다보니 고위 공무원들이 잠깐 쉬러 오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위해 어느 정도 임기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박물관장 인선시점은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렵다. 국립중앙박물관 산하기관인 익산박물관 인사는 문화체육부관광부에서 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대상자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특정 후보군이 나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임명절차가 끝난 지 말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국립 전주박물관 사례처럼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앞서 전주박물관은 지난해 6월 30일 천진기 전 관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난 뒤, 1월 말까지 공석 상태였으며, 이 때문에 운영체제의 문제, 대외 업무의 한계 등 여러가지 지적 사항이 제기됐다.
도내 박물관에 몸 담았던 한 인사는 “‘조직의 장’이라는 존재가 할 수 있는 업무는 별도로 존재한다”며“공백상태가 길어지면 운영 등 여러가지 사안에 난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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