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회의원 재산공개, 투기관련 부동산 보유나 매매 흔적 없어
재산순위 1위 이상직 제외 평균 11억 3207만 778원
부동산 대부분 고향 땅이나 주택보유 서울 임차인 생활
가족이나 배우나 활발한 주식투자도, 최근 불어온 재테크 열풍 반영
전북 국회의원 10명의 평균 보유재산이 27억 9500여 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북정치인들의 재산은 주로 자신의 고향에 있는 부동산과 예금·주식 등이었으며, 최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부동산 투기 논란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도내 10명 국회의원들의 올해 신고재산은 전년보다 평균 2억3874만7000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주을)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의 경우 도내 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지만, 그만큼 가장 많이 재산이 줄어들었다. 실제 이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177억5729만5000원으로 이는 전년보다 35억1002만3000원이 감소한 금액이다.
그를 제외한 전북 국회의원 9인의 평균재산은 11억 3207만778원으로 전국 국회의원 평균재산 23억6136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들의 재산은 전년보다 1억2472여 만원이 증가했다. 재산이 증가한 요인은 기존에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가 소폭 상승했고, 자녀들이 보유한 주식자산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후원금(정치자금의 수입 및 지출을 위한 예금계좌의 예금)이 증가한 것도 재산신고액이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상직 의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것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으로 18억2520만4000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억3184만4000원이 줄었다.
민주당 소속 의원 8인의 신고재산 총액(전년대비 증감액)은 김수흥 17억3249만4000원(4억1087만1000원), 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 13억8560만1000원(1억9825만6000원), 윤준병(정읍·고창) 12억4256만1000원(1592만6000원), 김성주(전주병) 12억1081만4000원(3억7686만3000원), 김윤덕(전주갑) 9억555만5000원(7976만4000원), 이원택(김제·부안) 7억7273만2000원(758만1000원), 한병도(익산을) 7억3866만1000(6757만7000원), 신영대(군산) 3억7501만2000원(9955만9000원)순이었다.
이들 중 전년과 비교할 때 1억 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김수흥, 김성주, 안호영 의원 등이다. 가장 많은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김수흥 의원의 경우 배우자와 장남·장녀가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가 전년 5458만2000원에서 올해 2억1770만4000원으로 늘었다.
전북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부동산은 대체로 부모나 본인 명의의 고향 땅과 자신이 보유한 지역구 내 아파트, 서울 생활을 위한 25~35㎡규모의 오피스텔 임차권이었다.
국회사무차장을 지낸 김수흥 의원과 서울부시장을 역임한 윤준병 의원 등은 각각 서울에 거주 목적으로 보이는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반추하면 도내의원 중 투자를 목적으로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처분한 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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