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표 취임 두달. 전주을·남원임실순창 등 사고지역위 정비 안돼
전주을 이상직 사태로 장기간 공석. 지역위 사실상 사분오열 갈라져
남임순지역위, 이환주 남원시장 직무대행 체제 지속 대선·지선 준비 차질
더불어민주당 사고지역위원회로 분류된 전주을지역위원회와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출이 늦어지면서 당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리당원 모집과 조직관리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중앙당 차원의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을지역위원회는 이상직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었지만 지난해 9월 24일 이스타항공과 관련 임금체불·횡령·배임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탈당했고, 10개월 가까이 사고지구당으로 남겨져 있다.
전주을지역위원회 위원장 후보로는 김이재·이병철 전북도의원과 지난해 전주을지역 총선에 출마했었던 이덕춘 변호사, 차기 전주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이중선 전 전북도 정무특보 등이 거론됐었다.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이강래 후보가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게 패하면서 사고지역으로 남겨졌다가 현재는 이환주 남원시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그러나 현직 시장이 시정을 견제·비판할 남원시의회 의원의 공천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비난을 사고 있다. 시의원들이 시장에게 잘 보여야 하는 상황이며, 더욱이 남원시장이 임실군과 순창군까지 커버해야 하는 상황으로 남원외 지역의 입김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은 중당당 차원에서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해놓은 상황으로 복당이 허용되면 이용호 의원이 당연직으로 위원장을 맡게 된다.
김수흥 국회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익산갑지역위원회 역시 사고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중앙당으로부터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으로 탈당이 현실화 될 경우 곧바로 사고지역위원회로 남겨지게 된다.
이처럼 송영길 신임 당대표가 출범한지 2개월로 접어들고 있지만 중앙당은 현재까지 위원장 선출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실정으로 내년 치러질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타 지역위원회에선 권리당원 모으기가 한참이지만 사고지역위원회는 광역·기초의원 스스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최근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했으며, 전북도당을 포함한 전국 시도당에 대한 당무감사를 완료했다. 당무감사 결과를 반영해 사고지역 위원회가 재정비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충종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지난주 당무감사때 중앙당 조직담당부총장이 내려 왔는데 그 자리에서 사고지역위원회의 빠른 위원장 선출을 건의했었다”며 “조강특위가 구성됐으니 7~8월 중 지역위원회 정비가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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