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재부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표류하던 사업 정상화 전북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 기대
마지막 단절구간 연결로 국도 77호선 ‘화룡점정’
서해안과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국도 77호선(파주~부산)의 마지막 단절 구간인 노을대교 건설이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반영됐다.
기획재정부가 노을대교 사업을 이번에 통과시키면서 17년의 기다림에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정균환 전 의원의 16대 총선 공약으로 시작된 노을대교(당시 부창대교)는 2005년 기본설계까지 마치고 2007년 착공 예정이었지만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이 중단됐었다.
기재부는 24일 안도걸 2차관 주재로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노을대교 등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안)에 포함될 후보사업에 대한 일괄 예타 결과와 올해 제2차 예타 대상사업 선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전북에선 노을대교를 비롯해 12건 사업 중 8건의 사업이 일괄 예타를 통과했다.
이날 기재부는‘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안)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해 도로·환경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14개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에서 지역균형발전 영향 분석과 고용·환경·안전 등 정책효과 분석 평가를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종합평가 결과를 토대로 위원회에서 예타 결과 확정했다고 했다.
종합평가 결과에선 총 117개 사업 중 38개 사업이 타당성을 확보했다.
이중 전북사업은 △국도 77호 노을대교(고창 ~ 부안) △국도 30호 무주 설천~무풍 △국대도 익산 오산 신지~영만 △국지도 55호 순창~구림 △국지도 49호 정읍 부전~칠보 △국지도 55호 완주 소양~동상 △국지도 55호 완주 동상~진안 주천 △국지도 60호 남원 주천 호경~고기 등 8건이다.
이 중 핵심사업으로 평가받는 노을대교는 파주와 부산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최장 구간인 국도 77호선의 중 고창군과 부안군을 해상으로 연결하는 7.5km 길이의 교량으로 총사업비는 3390억 원이다.
노을대교가 완성되면 상실된 국도 77호선의 간선도로 기능이 회복된다. 특히 65km에 달하는 고창에서 부안 간 통행거리가 7.5km로 짧아져 고창에서 부안까지 70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50분 이상 단축돼 폭발적인 관광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노을대교가 연결되면 부안 변산과 고창 선운사, 고창 구시포 등이 하나의 관광벨트로 이어지며, 국가적 과제인 탄소제로사회 달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서남권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노을대교 건설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5년 이상 정부에 노을대교 건설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왔다”면서“국토교통부 도로국,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이번 결과는 전북정치권과 지자체, 그리고 전북도민 모두가 함께 똘똘 뭉쳐 이뤄낸 값진 성과다”고 환영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20여 년전 전북도 기획실장으로 노을대교 건설을 처음으로 기획하고 건설계획을 확정지은만큼 소회가 남다르다”면서“제5차 국도·국지도 일괄예타 통과에 정치권의 도움이 매우 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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