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부 구성…시인 경험 바탕으로 생의 비의와 질곡의 현실 응시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헌수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 (도서출판 애지)을 펴냈다. 조금씩>
총 4부로 구성된 시는 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의 비의와 질곡의 현실을 응시한다. 각 시편은 상상력과 어우러지며 간절한 서정과 온기로 발화한다.
시인이 쓰는 언어인 병원, 블랙홀, 창 없는 방은 현실이 천국이 아니라는 점을 상징한다.
그러나 인간적인 연대와 기대감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버리진 않는다. 특히 ‘에코백’은 이런 기대감을 반영한다
“대파와 콩나물 북어 대가리를 쑤셔 넣고 묵직하게 들려지는 가난한 무게 한번 쓰고 다시 또 돌려쓰는 이 무게”(‘에코백 전문)
더없이 가벼운 에코백과 삶의 무개를 병치한 시는 간결하면서도 울림이 깊다. 순환되는 고통과 절망을 소환하는 이유는 그 무게를 감당하고자 하는 의지이며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복효근 시인은 해설에서 “상처와 고통과 질곡을 벗어나 이르고자 하는 시인의 꿈이 가장 상징적으로 그려진 시”라고 했다
김헌수 시인은 1967년 전주에서 태어나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삼례터미널’로 당선한 뒤 시집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와 시화집 <오래 만난 사람처럼> 을 냈다. 오래> 다른>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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