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초 학생들, 서울 등으로 수학여행⋯모든 경비 후원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의 남다른 후배 사랑이 다시 한 번 조명되고 있다.
군산 대야초 6학년 학생 20명 및 교사들은 이 회장의 초청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인천 등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 회장은 대야초 21회 졸업생으로, 모든 수학여행 경비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초청은 이 회장이 고향 후배들에게 다양한 견문을 익힐 기회와 함께 색다른 추억을 선물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2박 3일동안 진행된 수학여행에서 학생들은 전면 개방된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방송국 등을 견학한데 이어 가천대길병원과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뇌과학연구원, 가천대, 스포츠 테마파크, 놀이동산 등을 방문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둘째 날 이 회장의 자택에서 저녁 만찬을 즐기기도 했다.
이 회장은 후배들에게 “지금부터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큰 사람이 되기를 응원한다”며 “이번 여행에서 보고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베푸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회장의 후배사랑은 이 뿐만이 아니다.
수 십년 간 매년 성적이 우수한 졸업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뿐 아니라 많은 학교체육이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해체되는 상황에서 탁구부 운영비를 지원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지난 1986년에는 과학실을, 1995년에는 탁구부 전용 훈련장을 만들어 선물했으며, 지난 2014년 6월에는 20억원을 들여 국내 최고 수준의 초등학교 도서관을 건립해 기증하기도 했다.
이에 대야초는 이 도서관을 기증자의 호와 이름을 따 ‘가천이길여도서관’으로 명명했다.
이 같은 후배 사랑 때문에 대야초 운동장에는 이 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후학들에게 교육적 표상을 삼기 위해 제작된 흉상이 자리할 정도로, 대야초의 대모(代母)로 통하고 있다.
이지태 대야초총동문회장은 “이길여 회장님의 고향 사랑과 후배사랑은 감동 그 자체”라며 “박애·봉사·애국을 몸소 실천하시는 군산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32년 군산 대야면에서 태어난 이길여 회장은 지난 50년 넘게 의료 및 교육·언론·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박애와 봉사, 애국정신으로 사회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현재 가천길재단 회장을 비롯해 가천대 총장, 가천대 길병원 이사장, 경인일보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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