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운동가 고(故) 이경해 열사의 제19주기 추모제가 7일 장수군 한국농업연수원에 자리한 이경해 열사 묘역에서 열렸다.
추모식은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연합회와 장수군연합회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경해 열사 유족을 비롯해 최훈식 장수군수, 장정복 군의회 의장을 포함한 군의원, 군민, 한국후계농업경영인회 회원 2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추모사와 헌화, 추모시 낭송, 묘역 참배, 추모 걷기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장수출신인 고(故) 이경해 열사는 1974년 서울농업대학교를 졸업하고 농업인의 길을 걸었으며, 1989년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 회장에 취임해 1990년 농산물 수입개방 보완대책특별위원으로 활동, 2001년 전국농민단체협의회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전국의 농업을 보호하고 농민의 권익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2003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앞에서 한달간 단식농성을 했으며, 그 해 9월 10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장 정문 앞에서 “WTO가 농민들을 죽인다”고 외치며 목숨을 바쳤다.
최훈식 군수는 “오늘 이 자리는 우리 농업의 발전과 농민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농민운동가 故이경해 열사님을 추모하고 그 뜻을 되새겨보는 자리”라며 “장수군은 이경해님의 정신을 본받아 농업인들을 위한 가치 있는 농업정책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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