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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태, 새만금 SK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내야

카카오 서버 이중화 조치 미흡…서버 분산 등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예상
총 2조 투자 데이터센터(2025년 8개동, 2029년 8개동), 수소연료전지 설치
인센티브 수상태양광 발목…한수원 전력계통연계, 사업자 선정 선행 요구
SK 내년 초로 데드라인 제시…개발청, 도 등 선 착수 요구하지만 진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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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사상 초유의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터넷 서비스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K그룹이 새만금에 짓기로 한 데이터센터의 차질 없는 추진이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서는 SK컨소시엄이 인센티브로 받은 새만금 수상태양광(0.2GW)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한데, 수상태양광 사업의 핵심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모든 사업자가 선정된 뒤 공용시설 분담비용 협약을 맺어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SK컨소시엄이 새만금개발청 등에 내년 초를 수상태양광 사업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기간 내 송·변전 설비 공사 등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지난 2020년 11월 SK컨소시엄(SK E&S, SK 브로드밴드)은 전북도·새만금개발청 등과 새만금산업단지(2·5공구) 일대에 2조 원 규모 데이터센터와 1000억 원 규모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협약했다. SK컨소시엄은 새만금산단 5공구에 각각 1조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0.2GW 규모)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2025년까지 8개동을 건립하고, 2029년까지 16개동으로 확대한다.

SK그룹은 통신, 에너지 계열사들을 앞세워 새만금에 글로벌 수준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국내외 IT기업들과 접촉하며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터센터는 각종 데이터를 모아두는 시설로 정보기술(IT)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다. IT 산업의 성장과 함께 데이터센터 수요도 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협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곳에서 2020년 156곳으로 매년 5.9%씩 성장했다.

이번 카카오 사태는 '서버 이중화' 조치가 미흡했다는 데 그 원인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데이터센터를 이중화, 분산화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버를 이중화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설치가 불가피한 만큼, 기존에 계획된 새만금 SK 데이터센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문제는 SK컨소시엄이 새만금 개발 인센티브로 받은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다. 당초 수상태양광 사업은 데이터센터·창업클러스터 사업과 병행 추진하기로 했지만, 새만금개발청의 사업자 선정과 한수원의 전력계통 연계가 늦어지며 사업 추진이 미뤄지고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새만금 일대에 1단계 1.2GW, 2단계 0.9GW 등 총 2.1G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 설비와 전력계통 연계를 위한 송‧변전 설비 등을 구축하는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다. 관련 사업비도 총 4조 6200억 원에 이른다.

1단계 사업권은 새만금개발청이 0.5GW, 한수원이 0.3GW, 전북도·군산시·김제시·부안시가 0.4GW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업자 9곳 중 6곳(0.7GW)만 선정을 마쳤다. 새만금개발청, 김제시, 부안시의 사업자 선정이 남아 있다.

지난 6월 5차례 유찰이라는 우여곡절 끝에 수상태양광 1단계 송·변전 설비 공사 사업자로 한화건설컨소시엄이 선정됐지만, 한수원은 "수상태양광 사업자가 아직 다 선정되지 않아, 비용 분담 협약을 맺을 수 없다"며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한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재무위험기관'으로 분류되며 선투자 등 추가 출자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한수원이 해당 사업을 끌고 나가줘야 속도가 나는만큼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SK그룹의 새만금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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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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