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낙찰자 뉴파워프라즈마와 폐자재·장비 철거업체간 분쟁…정상 가동 차질
보름 넘게 공장 입구 바리케이드 치고 대치 중…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
반도체 기계 분야 국내 대표기업 유치로 기대가 모아졌던 익산 2공단의 옛 넥솔론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공장 낙찰자인 ㈜뉴파워프라즈마와 폐자재·장비 철거업체간 철거 범위를 놓고 분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공장 입구는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양측이 보름 넘게 대치하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고 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위순임 뉴파워프라즈마 대표이사는 30일 익산시청 기자실을 찾아 “중국 법인과 계약을 맺은 철거 용역업체가 실제 가동 중인 전기 설비를 마구잡이로 절단해 100억 원 상당의 시설이 손괴되는 상황을 발생시켜 경찰에 100여 차례 신고했지만 출동 경찰 앞에서도 자물쇠와 전선 절단 등의 손괴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산권 보호를 위해 민·형사상 고소와 가처분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그동안의 손실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법적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전선 절단 행위 중단을 요청했다.
또 관련 사진을 제시하며 “공장 정문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용역업체 측은 음주와 알몸 활보 등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이 출퇴근시마다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출퇴근 차량을 인근에 불법 주차하고 도보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게 내 고향 익산이 맞나, 기업이 있을 곳인가, 왜 돌아왔을까 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 정도로 기업이 아프고 억울해서 울부짖는데 익산시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이 놀랍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용역업체 측은 “중국 법인으로부터 전적으로 위임을 받아 철거를 하고 있는데 뉴파워프라즈마 측에서 자꾸 태클을 걸고 있다”면서 “계약에 별지 도면이 첨부됐다며 그 내용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별지 도면은 상호 합의된 부분이 아니라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용품은 전부 세트화 시켜서 철거·반출 작업을 하는데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계약 내용대로 작업을 해야 하고, 뉴파워프라즈마 측은 이에 협조를 해야 한다”면서 “법적인 다툼이 어찌되든 작업은 해야 되는데 물건 값을 다 받아 놓고 공사도 막고 물건 나가는 것도 막고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며, 일을 하지 못해 절실한 입장에서 건물 출입 및 공사 방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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