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과 교수 채용 과정 '2순위 후보' 선발 논란
"총장이 특정학교 출신 염두".. 대학측 "절차상 문제 없어"
21일 교수협의회 열고 총장 권한 남용 등 논의, 결과 주목
전주교육대학교가 신임 교수 채용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2023학년도 1학기 교수 공개채용과 관련해 대학 본부와 일부 교수간 채용 과정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맞서고 있어서다.
20일 전북일보 취재결과 전주교대는 지난 8일 2023학년도 1학기 교수 공개채용 결과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하지만 영어교육과 교수 채용과정에서 2순위에 오른 임용 후보자가 1순위 후보를 제치고 최종 선발되었다는 점이 문제로 불거졌다.
영어교육과 교수들은 이례적인 임용 결과에 반발하며 지난 14일 평의원회의를 열고 총장 권한 남용 등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2순위로 임용된 후보자는 현 총장의 동문출신이다"며 "총장은 교육대학 출신인 1순위 후보자보다 2순위 후보자가 학문적으로 높다고 평가해 직접 교수들을 만나 설득했다"며 "인사 과정중에 특정인사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수 채용문제와 관련해 인사 주무부서인 교무처장이 보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관련해 장지성 신임 교무처장은 "1순위 후보자, 2순위 후보자 본인들도 최종 후보에 올라갔는지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며 "후보들 중 누구를 뽑는 것인지에 대한 최종 평가는 임명권자인 총장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학교 출신을 염두해 두고 선발했다는 점은 말도 안된다"며 "인사는 정량평가만 하는게 아니라 정성평가도 있다. 이번 인사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전주교대 교수협의회는 21일 이번 사안과 관련해 총장 권한 남용 및 인사규칙을 안건으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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