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지난 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례대표 사퇴 대신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고 다음 총선을 노린다는 판단이다.
정 의원은 회견을 통해 “민선 8기 김관영 도지사 출범 후 중앙 정치권의 정쟁 속에서도 전북 만큼은 협치를 공식화해 전북특별자치도를 법제화하는 135일의 기적을 만들어냈다”면서 “당면한 많은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의원직을 사직하고 재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맞는지 묻고 또 물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중앙 정치권이 양극단의 정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 현안들은 정쟁의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며 “전북에서의 협치가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이 시점에서 ‘협치가 잠시라도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이런 뜻을 받들어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도시권 광역교통지원에 관한 특별법, 남원 공공의전원법, 국가산단 추가 지정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지역 현안들을 쌍발통 협치를 통해 반드시 해결하고 내년 22대 총선에서 도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또 “4·5 전주을 재선거는 부정부패와의 전쟁이 돼야 하고 깨끗한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며 “깨끗하고 검증된 정치인을 선택해야 실추된 전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전 국민에게 전주를 알리는 자랑스러운 선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네거티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례대표 임기를 1년 남긴 시점에서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 것에 대해 마치 사적인 욕심을 채우는 것으로 왜곡하는 것은 재선거가 혼탁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출마를 결심했었지만, 지역 현안을 잘 해결하고 내년 총선에서 선택을 받겠다”고 재차 역설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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