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중국 GEM 참여
2025년 이차전지 1공장 2027년 2공장 가동
생산 제품은 북미 양극재 공장에 전량 수출
한국의 SK온,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중국의 거린메이(GEM)가 한중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를 설립하고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 21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공장을 짓는다. 새만금에 투자한 외국계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내 배터리 제조 3사 중 한 곳인 SK온과 국내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인 GEM은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SK온·에코프로·GEM은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니켈 중간재(MHP)를 한국에 가져와 황산니켈이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세 회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요건 충족을 위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황산니켈과 전구체를 생산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새만금 전구체 생산공장 투자는 이러한 배터리 원소재 부문 협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는 24일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이하 지이엠코리아)와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원료들을 섞은 화합물을 말한다.
지이엠코리아의 총 투자 금액은 1조 2100억 원이다. SK온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자금 51%, GEM이 49%를 조달하는 구조다.
지이엠코리아는 올해 6월 새만금 국가산단 33만㎡ 용지에 연간 생산량 10만 톤 기준의 전구체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에 1공장, 2027년에 2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고용 인원은 11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새만금에서 생산한 제품은 국내 투자사의 북미 양극재 공장으로 전량 수출된다.
한편 지이엠코리아는 새만금의 보조금 혜택, 광활한 용지 등 사업 확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점차 가시화되는 새만금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항만·철도) 등 물류 기반시설도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이엠코리아 쟝묘 대표는 "새만금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새만금 국가산단의 이차전지 앵커(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아 전북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SK온, 에코프로머티리얼즈, GEM이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해 추진하는 새만금 프로젝트가 세계 이차전지 시장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만금에 투자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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