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춘향 영정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남원시의회가 새로운 영정 제작을 주문했다.
남원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정현)는 지난 19일 춘향 영정 논란과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들과 남원시 부시장 및 관계 공무원, 남원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새로운 춘향영정은 중성적인 이미지의 40~50대 여성으로 보인다는 시민사회의 여론이 일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과업지시서에 명시돼 있는 16~18세 전후의 춘향 얼굴과 댕기머리 등 18세기 당시 의상으로 춘향 영정이 제작됐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춘향영정 제작목적이 한국의 대표적인 여인상인 춘향을 그리는 것에 반해 이번 춘향영정은 대다수 남원시민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러 언론매체에서는 사랑받는 춘향영정이 아닌 논란거리인 춘향영정으로 전락했다고 질책했다.
이들은 춘향 영정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에 작가와 협의해 영정을 새롭게 제작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남원시와 남원문화원은 "춘향 영정이 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된 점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며 "춘향 영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하여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민사회연석회의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춘향제 기간 시민과 관광객들 대상으로 '최초 춘향 영정과 새 영정의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춘향영정이 1313표를 받은 반면 새로운 영정은 113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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