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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조사]장명수 선생님을 추모하며

모든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으셨던 선생님!

오늘 갑자기 비보를 접하고 저희들은 놀라움과 슬픔에 빠집니다.

청천벽력같은  소천의 소식을 듣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전북의 개발과 전주도시의 미래를 전망하고 회고 하시며 전주의 전통음식에 대하여 구술을 통하여 상세히 기록한 방대한 저술을 하시어 출판 기념회를 열었을 때 90세의  연세에도 청정한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 이렇게 갑작스런 병환으로 하직을  하시니 저희는  도저히 믿기질 않습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북대 건축공학과를 굳건한 반석 위에 올리시고 제자들을 양성하고 키우시던 그 정열과 열정을 이제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애통하고 애석하여 말문이 막힙니다.

전북대 총장으로 재임하시며 인재를 양성하시고 캠퍼스의 조경을 위하여 수 만 그루의 꽃과 나무를  가꾸고 심으시고 예술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삼성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시는데 동분서주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전북대학교의  총장을 역임하신 후에 지역에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우석대학교의  총장직을  수행하시었으니 교육에 대한 선생님의 정열과 그 공로는 지역민이면 누구나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 입니다.

교육 뿐만 아니라  전북예총의  회장으로서 전북의 예술문화 발전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심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건축이 무슨 예술분야인가 하고 모든 사람이 의아하게 생각할 때  건축은 종합예술이라고 하시면서 전북의 예술인들과 호흡을 같이 하시며 예도 전북 전주를  꽃 피워야  한다고 주야로 뛰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건만 선생님은 이제 저희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애석한 일인지요.

언제나 전주의 맛과 멋을 온 세상에 알리시기 위하여 전주의 전통음식을 내용으로한 책을 저술 하실 때에도 여러가지로 자료가 미비하고 애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시고 전라감영의 밥상을 제대로 세상에  선보일 때  저희들은 반가움과 더불어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자상하시고 꼼꼼하신지 그 열정에 그저 감탄을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누가 전주의 맛과 멋을 찾아 만 천하에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에 선생님의 그 거룩한 발자취를 따르기 위하여 각오를 새롭게  할 뿐입니다.

천년 전주를 키우고 육성해야 한다면서 도시계획을 수립하시고 전주 한옥마을을 지정하시는 혜안을 가지셨을  때 선생님의 미래를 내다보시는 역량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전주 한옥 마을이 오늘날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게 한 것도 모든 반대와 방해에도 불구하고 초지일관 필요성을 역설하시어 전통한옥마을이 관광명소로  우뚝 설 수 있게 되었음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의 미래를 투시하신 탁월한 가르침과 아이디어로 오늘의 전주를 빛내게 하시었습니다.

언제나 깔끔하고 멋진 모습으로 모자를 쓰시고 전주 시내를 걸으시던 그 모습을 이제는 어디에서 뵐 수 있을까요.

생각할수록 가슴이 메어지고 눈물이 앞을 가리웁니다.

그동안  쏟으셨던 그 열정을 이제 편히 놓으시고 아픔이 없는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저희 곁을  홀연히 떠나셨지만 그저 한없이 뵙고 싶습니다.

가까이 모시고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전주의 옛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모든 게 헛된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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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응교 교수

그토륵 사랑하시고 애정을 간직하셨던 전북과 전주를 뒤에 두고 어떻게 말없이 하늘나라로 가셨단 말입니까.

더구나 전북의  개발을 위하여 용담댐 건설과 새만금 간척을 제창하시고 오늘날 저희들이 풍요로운 전북을 꿈꿀 수 있게 해주심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든든한 전북의 기둥이오 어른으로서 우리 곁을 지켜주시질 못하고 먼 나라로 떠나셨으니 참으로 허퉁하고 애석함을 금할수가 없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선 영면하시고 모든 근심과 걱정이 없는 편안한 천국에서 전라북도와 전주,전북대의 발전을 기원해 주시길 바라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응교(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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