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20일까지 초현실적 화풍 담아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선상에서 무한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환상의 미학을 발견한다.
교동미술관은 8일부터 20일까지 본관 1, 2전시실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형상의 아름다움을 이뤄내고 있는 원로 화백 박종수(76) 작가를 초청해 기획초대전을 연다.
작가는 사실과 경험에 입각한 기존 이미지를 재생산함으로써 현재와 과거, 실제와 환영, 현실과 초현실의 범주를 마치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담아냈다.
기존의 회화적 표현에만 머무르기보다 창조적 형상의지를 쏟아내며 굵직한 미학적 견해와 신념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몰두해 온 초현실적인 화풍을 2000년대 초기부터 최근작까지 아우르며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
그의 작품은 동화 같은 환상을 자아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시적인 정취도 풍긴다.
동양적인 색채와 역동적인 화면 분할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해온 작가는 한국적인 풍경으로부터 시작해 보다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포스트모던 이미지를 표출해내며 새로운 차원의 미학적 경계를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는 기존에 추구했던 한국적인 정서와 색감을 바탕으로 초현실주의적 화풍을 ’어제와 오늘사이‘란 최근 연작들로 새롭게 선보이는 자리다.
현실과 관념의 틀을 넘어 작가가 만들어낸 초현실적인 환영은 과거와 현재로 상징되는 존재론적 사유와 삶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며 환상의 미학으로 결부되는 그의 작업을 향한 갈망과 집념을 보여준다.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미술평론가)은 “작가의 작품은 상상력의 산물로 각박한 현실 사회에서 새롭게 추구한 환상의 세계이다”며 “대상을 파고드는 사실적인 묘사력과 다채로운 색채 감각은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면서 잔잔한 울림을 준다”고 평했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보다 새로운 창조적인 형상 의지를 쏟아내며 굵직한 미학적 견해와 신념으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이루고 있는 작가의 열정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 출신으로 조선대 미술교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포함해 다수의 기획 초대전과 단체전에서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전북사대부고 등지에서 30여년의 교직생활과 전북미술대전, 온고을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상형전 자문위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광주미술상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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