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벗·돌봄뿐 아니라 위급 상황 발생시 지원 요청
익산시, 지난해 100대 이어 올해 30대 추가 보급
“다솜아, 신나는 노래 들려줘.”
“어르신, 혈압약 드실 시간이에요.”
익산시가 독거노인 등 사회 소외계층에 보급한 인공지능(AI) 말벗·돌봄 로봇 ‘다솜이’가 각 가정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주거나 약 먹을 시간을 알려 주는 등 명령 수행과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화로 고립감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말벗이 돼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건강관리까지 책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갑작스럽게 쓰러지거나 건강 지표 이상이 감지되면 로봇 스스로 보호자와 관제센터에 지원을 요청해 급박한 순간 위기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게다가 문자가 아닌 음성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계층도 적은 학습으로 시스템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고독사 위험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 로봇 보급을 시작했다.
대상은 독거노인이나 중증장애인, 중장년층 등 집안에서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이들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돌봄 로봇 100대를 도입·보급한 결과 이용자들이 90% 이상이 높은 만족도를 보여 올해 30대를 추가로 보급했다.
내년에도 필요 가구를 발굴해 30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인공지능 로봇이 가정 안에서 우울감과 고립감을 해소해 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이 올겨울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온기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입체적인 복지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공지능 말벗·돌봄 로봇 외에도 대면 복지 안전망 ‘'이웃애(愛) 돌봄단’, 카카오톡 채널 ‘익산 주민톡’, 전력 사용량 및 통신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이상 패턴이 감지되면 읍면동 복지담당자에게 알림이 전달되는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 ‘찾아가는 복지 상담실’ 등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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