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편의 작품 수록, 시인의 정밀·섬세한 일상 전해
'월간 See 시 117호'에 소개된 시인의 이야기도 담겨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넓고 깊다/ 가장 낮은 자세로 터 잡고 앉아/ 주는 것 안기는 것/ 어느 하나 손사래 치는 일 없이/ ‘받아’안는‘바다’/ 세찬 해일(海溢)로 해변을 덮치는 건/ 성난 폭풍의 흘림에 ᄈᆞ진/ 한순간의 일탈일 뿐/ 본연은 언제나 평온이다/ 나 오늘도/ 그런 바다가 되고 싶어/ 푸른 빛 묵도를 드리고 있다” (시 ‘바다’)
김계식 시인이 33번째 시집 <농익은 체념 한 폭>(인간과 문학사)를 출간했다.
시집은 총 5장으로 구성돼 75편의 작품으로 시인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 잡지 <월간 See 시 117호>에 소개된 ‘굴절의 시대를 살아온 서사적 서정시인 김계식’과 관련한 내용도 수록돼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김 시인은 “문득 33이라는 숫자에 맞닥뜨리자 그럴싸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충동도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순전히 서수(序數)로서, 서른세 번째 시집 출간이라는 의미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월간 See 시 117호에서 소개된 내용을 알리기 위한 뜻을 담아 이 시집을 출간하게 됐으니, ‘덧붙이는 글’을 담기 위한 본문이 됐다는 점”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김 시인의 시 전편을 살펴보면 정밀하게, 성실한 그의 삶의 궤적인 듯이 읽혀진다”며 “자연은 회화적으로 묘사되고, 인간은 생동하는 서사의 이야기로 엮어진다”고 평했다.
한편 김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완주문인협회, 한국미래문화연구회, 전북PEN클럽, 한국창조문학가협회, 두리문학, 표현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그는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한국예술총연합회장상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사랑이 강물되어> 등 총 27권과 신앙시선집 <천성을 향해 가는 길>, 단시집 <꿈의 씨눈> 외 1권, 시선집 <자화상> 외 2권, 성경전서 필사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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