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서 강산제 심청가…서편제·동편제 모두 지닌 장점 절제된 소리로
국립민속국악원의 판소리마당 '소리 판'이 오는 9일 강산제 심청가로 막을 내린다.
이날 오후 3시에 펼쳐지는 공연에서는 오민아 명창이 5시간 동안 강산제 심청가 완창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완창무대의 주인공인 오 씨는 전남 보성 출생으로 11살 때부터 고(故) 성우향 명창의 소리를 올곧게 전수한 소리꾼이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자 제19회 명창 박록주 전국 국악대전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현재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로서 판소리 보존 및 후진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강산제 심청가는 박유전-정재근-정웅민-성우향 명창에서 오민아로 이어지고 있다. 서편제와 동편제의 장점을 모두 지닌 잘 짜인 음악적 구성과 절제된 소리가 특징이다.
오 씨는 “이번 무대를 통해 스승 성우향 명창을 본받아 심청가의 이면을 읽어,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은 소리판을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고수에는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박근영 명고와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고법반 교수 이상호 명고가 함께한다.
공연은 전화(063-620-2329) 또는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한편 2024년 판소리마당 소리 판 완창무대는 올해 12월 공모를 통해 총 5명의 소리꾼을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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