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전주시는 전주 발전을 열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전주 대변혁의 신호탄을 쐈다고 평가 받는다.
특히 2024년 새해부터는 전주 곳곳에 도시성장을 위한 핵심 공간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전주 전역을 후백제와 조선시대 왕이 거닐던 궁원처럼 시민 공간으로 만드는 ‘왕의궁원 프로젝트’부터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변화될 전주의 모습을 미리 들여다본다. / 편집자주
△전주의 중심부, 새로운 혁신성장 거점으로
전주는 최근 민간 사업자인 롯데쇼핑(주)과 함께 향후 5년 6개월 안에 1조 300억 원을 투자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주 경제의 심장부가 될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협약체결 이후 10여 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가 종합경기장 일대를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 중심의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한 것은 지리적으로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을 전주 경제의 심장부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기업 유치와 지역 특화산업 발전, 고용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으로 손꼽히는 마이스산업을 육성해 전주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4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 판매시설 등 마이스 관련 인프라와 문화·예술공간, 청년 창업기지가 될 스타트업 공간 등이 집적화돼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재창조된다.
본격적인 변화는 종합경기장 철거가 시작되는 오는 4월에 시작된다. 기존 경기장 시설 철거에는 약 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종합경기장 철거와 맞물려 기철거된 야구장 부지에서는 문화시설 건립이 시작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립미술관과 한국 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공사에 착수한 후 오는 202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메타버스 관련 창업지원시설은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다.
시는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8년까지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호텔과 판매시설은 전시컨벤션센터 개관 시기에 맞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동시에 지어지게 된다.
시는 이와 더불어 종합경기장 부지와 가까운 덕진공원에 대해서는 오는 2028년까지 약 550억 원을 투입해 △호수 수질 개선 △열린 광장 조성 △시설 정비 △야간경관 조성 등을 위한 총 22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시민들의 오랜 휴식처였던 덕진공원을 대표적인 호수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국가대표 여행지인 전주한옥마을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창조되는 아중호수와 더불어 전주 관광을 이끌어갈 삼각축을 완성,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북부권, 대변혁 위한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가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되는 동안 전주 북부권 호남제일문 일대는 복합스포츠타운과 문화광장, 복합리조트 등을 갖춘 전주의 대표 관광명소로 재창조될 준비기간을 갖는다.
호남제일문 일대가 관광명소로 재창조되면 전주는 연간 1500만 명이 찾는 전주한옥마을 외에도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관광거점을 갖게된다.
이를 위해 시는 가장 먼저 기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국제수영장 등 8개 체육시설을 한 곳으로 모아 1년 내내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나아가 경기장 시설 주변에는 다채로운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문화광장과 복합리조트, 친수 여가 공간, 가족 캠핑장 등을 하나 둘씩 확충해 사람이 머물고 돈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기로 했다.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계획은 크게 오는 2030년까지 추진되는 ‘스포츠시설 집적화 사업’과 이후 오는 2040년을 목표로 한 ‘스포츠 연계 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의 두 가지로 나뉜다.
스포츠시설 집적화는 국비 462억 원 등 총 4348억 원을 투입해 이 일대에 기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장애인체육복지센터, 드론스포츠센터, 전주실내체육관, 전주육상경기장, 전주야구장, 국제수영장 등의 각종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327면 규모의 스포츠타운 공영주차장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등의 체육시설 조성사업을 오는 2026년까지 조속히 완료하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수립용역 등의 절차를 거쳐 국제경기와 전국대회가 가능한 국제수영장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각종 체육시설이 집적화된 이후에는 많은 사람이 즐겨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 전주나들목으로 들어와 잠시 거쳐 갔던 이곳에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호남제일문을 관통하는 기린대로를 지하화하고, 지난 1994년 시멘트로 재건립된 호남제일문을 전통 양식으로 재축조해 전주를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호남제일문과 맞닿은 월드컵경기장 동측에는 ‘빛의 광장’을 조성하고, 기존 주차장은 지하화함으로써 다양한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또, 복합스포츠타운 내 소중한 생태자산인 조촌천 1.8㎞ 구간을 활용해 물길을 따라 음식과 문화, 휴식이 가능한 친수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하기로 했다.
△전주 곳곳에 매력적인 관광거점 ‘속속’
이미 전주에는 연간 15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가대표 여행지인 남부권 전주한옥마을과 MZ세대 등 젊음의 문화로 가득한 서부권 서부신시가지, 덕진공원 등 다양한 관광거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시는 전주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친수공간이자 관광지인 아중호수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다채로운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동부권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에 착수했다.
동부권 아중호수 일대의 경우 전주 도심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한데 엮어 미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민선8기 우범기 전주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왕의 궁원(宮苑) 프로젝트’의 3개 권역 중 관광객이 휴양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왕의 정원’의 핵심 공간이기도 하다.
오는 2032년까지 10년간 약 2480억 원이 투입되는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은 6개 핵심사업과 12개 연계사업, 3개 진흥사업 등 총 21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아중호수 재창조를 위한 6개 핵심사업에는 오는 2029년까지 총 1180억 5800만 원이 투입돼 △아중호수 바람터널 조성 △전주 관광 케이블카 설치 △전주 지방정원 조성사업 △아중호수 공공도서관 조성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아중호수길 도로 확장 등이 추진된다.
전주 천년 역사의 중심지인 완산동 일대도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조성된다. 시는 완산공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관광시설을 구축하고, 구도심 관광에 디지털 미디어와 치유 콘텐츠를 더하는 ‘완산칠봉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전주 관광의 외연 확장과 경제 회복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총사업비 530억여 원을 투입해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구축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 조성 △관광 수용 태세 개선의 3개 핵심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전주 동부권에 위치해 지어진 지 40여 년이 경과한 전주역사(驛舍)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한옥 지붕 양식으로 지어진 전주역사는 오랫동안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만나는 전주의 첫 번째 풍경이자, 전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기억돼왔다. 하지만 지난 1981년 건립돼 42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전라선 KTX 개통 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이용객을 수용하기에는 낡고 비좁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시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오는 2025년까지 총 450억 원을 투입해 전국 역사 중 최초로 실시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탄생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아름답고 편리한 공간으로의 변화에 나섰다.
현재 추진중인 전주역사 개선사업이 완공되면 지상 1층짜리 역사는 지상 3층, 지하 1층에 연면적은 1만 1120㎡로 현재의 4배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전주역 바로 옆 옛 농심부지에도 시내·고속버스 복합환승장과 108면 규모의 주차장, 관광기능 등을 갖춘 혁신관광소셜플랫폼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은 물론, 전주 여행도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 발전을 열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전주 대변혁에 대한 꿈을 꾸고 도전하면서 우리는 젊고 강한 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전주시는 2024년 희망찬 새해를 맞아 도시성장을 위한 거점별 핵심 공간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전주의 큰 꿈을 실행에 옮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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