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야간관광 특화 도시 선정, 2026년까지 '야간관광 특화도시'매력 발산해야 할 전주시
야간관광 행사 모두 가을축제 편중, 지역특색 찾아보기 힘들어 '전주 야간관광 정체성 모호'지적
전주시가 '야간관광 특화 도시'로 지난해 첫 발을 내디뎠지만, 사계절 내내 즐길 야간관광 콘텐츠의 부재 등 관련 사업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축제가 몰리는 가을 축제 시즌에 편중된 행사 일정과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사업 추진 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향후 야간관광 특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킬러 콘텐츠' 발굴을 위한 수정·보완이 요구된다.
전주시는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 특화 도시’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4년 동안 약 4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주간에는 체험할 수 없는 야간 관광만의 고유한 경험을 제공해 추억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주시는 지난해 국비와 지방비 등 사업비 총 10억 원을 투입해 ‘Upside-Down 전주’ 사업을 펼치며,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주 심야극장’, DJ 레트로 파티‘Clud The 8’, 야간연회 ‘Fun한 히스토리 나잇’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관련 프로그램이 모두 9월과 10월, 11월에 개최되는 등 지역 행사가 쏟아지는 가을 행사 기간에 편중돼 여름과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 특화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시민 박경석(21·인후동·남) 씨는 “전주에서 21년 동안 살고 있지만, 전주가 야간관광 특화 도시로 선정되기 이전과 비교하면 야간에 즐길 콘텐츠가 늘어났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진행된 행사 중 일부 프로그램이 전주만의 독창적인 매력 역시 담아내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야간관광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시대에 맞게 우리의 멋을 살린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야간관광 특화 도시는 지난해 2월에 선정됐지만, 사업비는 지난해 7월에 교부를 받아 실질적인 사업은 하반기부터 진행할 수 있었다“며 ”또 지난해 사업중 기획 모두 행사 중심으로 진행돼 겨울철 기간 운영에 어려움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전문 컨설팅을 받아, 짧은 시간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과 사계절 내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홍보 역시 자체 홍보로 진행돼 부진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홍보 분야 역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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