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사심사위원회 열고 3월 1일자 인사 단행, 교육국장 놓고 "원팀 인사"·"경쟁 밀려" 분분
정책국 소속 과장 교육국장 임명에 "교육국이 정책국에 예속된 것 아니냐" 걱정 섞인 목소리
교육계 “소교육감 불리는 교육국장 유초중등특수교육 관장 막중한 자리인데”안타깝다 반응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3월 1일자 교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전북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국장에 A 과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도교육청 본청이 정책국, 교육국, 행정국 '3국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국 소속 과장이 교육국장으로 옮기자 교육국이 정책국에 예속된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북자치도교육청은 6일 3월 1일자 초·중등 교원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이날 오전 인사심사위원회를 열고 교육전문직, 교장, 교감 등 교원인사를 심사한 뒤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교육부에 교장 임용 제청과 교감 승진 임용자에 대한 심의를 거치는 등 인사절차를 진행해왔다.
이번 인사에서 도교육청 교육국장에는 A 과장이 거론되며 익산교육장에 B 과장이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또 정년퇴임으로 자리를 비우게 될 전주교육장도 이날 함께 발표된다.
하지만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서거석 교육감 당선인 시절 가동됐던 '전북교육감직 인수위'에 영입되었던 김숙 현 교육국장이 취임 1년 반 만에 본청에서 떠나는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교육국장(부이사관급)은 교육감과 '교육정책 방향'과 궤를 함께 하는 자리로 인식되어 왔지만 교육국장이 취임 1년 반만에 자리를 옮기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전임 교육감 시절 교육국장 자리는 최소 2∼3년 이상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 교육감의 올해 주요 핵심과제는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확산 △학력 신장 △진로·진학교육 활성화 △지역 특화 특성화고 육성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 △학생 해외연수 고도화 △전북형 방과후 돌봄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등이다.
이 가운데 학력신장, 진로·진학교육 활성화, 지역 특화 특성화고 육성,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은 교육국장이 서 교육감 취임 초부터 진행해왔던 주요 사업이다.
이를 두고 교육국장이 갑작스럽게 바뀌게 되면 업무와 기획의 연속성이 깨지지 않을 지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그간 본청 내부에서 정책국과 교육국이 현안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왔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서거석 교육감이 원활한 현안 추진을 위해 원팀을 강조하려고 이번에 인사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소교육감으로 불리는 교육국장은 유초중·특수교육을 관장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헌법에서도 국가조직을 행정부와 입법부·사법부를 두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르도록 했다"면서 "조직개편에 따른 정책국 신설로 교육국과의 협력을 통한 ‘학생중심 미래교육’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정책국 소속 과장이 교육국장으로 옮기게 되면 교육국의 위상이 크게 깎일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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