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복귀하지 않을 땐 대규모 유급사태 불가피
전북대 의대 학장∙보직교수 11명도 보직사임서 제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으려는 대학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규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전북대와 원광대는 다시 휴강에 들어가거나 개강을 한 주씩 더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전북대 의과대학은 학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로 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25일까지 3주 동안 휴강에 들어갔고, 원광대 의과대학 또한 개강일을 일주일씩 총 세 차례 연기한 바 있다.
2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대 의대교수협의회는 오는 4월 8일까지 추가 휴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광대는 개강 일정을 한 주 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전북대는 의대생 669명 가운데 646명이 휴학의사를 밝히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원광대 의대는 전체 473명 가운데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복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수업일수의 3분의 1이나 4분의 1을 결석할 경우 규정상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다음 달까지도 재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실습 등이 있는 만큼 계속 개강을 미루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각 대학은 다음 달까지는 학생들이 돌아와야 남은 학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대 의과대학 학장과 보직교수들이 보직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전북대에 따르면 권근상 의과대학 학장이 전날 양오봉 총장에게 보직사임서를 제출했다. 보직사임서는 학장을 포함해 보직교수 등 총 12명이 일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번 보직사임서 제출 사유로 '대학생들의 집단휴학계 제출의 책임 차원'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보직사임서가 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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