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군산항‧신항 One-Port 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군산항과 경쟁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 필요⋯관할권 일원화 의견도
새만금신항이 군산항과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적이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소항만과 이차전지 원료 수입항만, 식품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군산항‧신항 One-Port 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사)한국해운물류학회는 이 같은 특화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착수한 이 용역은 새만금신항 조성 사업에 따라 군산항과 신항의 기능 재정립 및 상호보완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새만금신항은 2030년까지 5만 톤급 6선석, 2040년까지 3선석을 추가해 총 9개 선석 규모로 건설되는 사업으로 부두는 잡화 6선석, 컨테이너 1선석, 자동차 1선석, 크루즈 1선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2025년에는 5만 톤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2선석 부두가 먼저 완공, 2026년 개항될 예정이다.
다만 새만금 신항이 군산항과 같이 잡화와 자동차‧컨테이너를 주로 다루게 되면서 사실상 군산항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 군산항은 기존 잡화 화물을 유지하면서 컨테이너부두(6부두)를 향후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취급을 위한 부두(철재)로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안이 제시됐다.
새만금신항 컨테이너부두 개발에 따라 군산항 컨테이너 부두 이전을 가정해 군산항 컨테이너부두를 해상풍력 지원 특화구역으로 운영함으로서 새로운 부가가치 물동량을 창출하자는 뜻이다.
반면 새만금신항은 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로서 수소항만을 비롯해 이차전지 원료 수입항만, 식품 수출 전진기지 등의 도입 필요성이 검토됐다. 특히 새만금신항이 수소항만의 잠재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기준 우리나라 수소 공급 전망은 2790만 톤이며, 이 중 2290만 톤(82.1%)이 항만을 통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역사 측은 "새만금신항이 새만금 지구 내 산업클러스터의 조성 및 대규모산단·FDI 추진 등에 따른 직배후권 물동량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대형선의 입출항이 가능한 항로 및 깊은 수심의 항만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수소 수입 항만으로서 개발 잠재력(민원발생 전무‧계획 항만 가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차전지 원료수입 항만 도입 배경으로) “2023년 7월 새만금국가산단 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 전지 특화단지가 지정됐다"며 “2050년까지 이차 전지 주요 원료의 수입 물동량은 총 125만 4000톤으로 이는 새만금신항 신규물동량 창출의 기회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관할 자치단체가 다를 경우 항만별 여건 차이로 인한 부두기능과 선사의 기항부두 조정 가능성이 높아 지자체 간 갈등이 예상됨에 따라 신항 매립지 관할권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신항과 군산항을 군산시 단일 행정구역으로 관리해 새만금 내부 개발에 따른 배후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에 전달해 새만금신항의 군산시 귀속 당위성과 군산항과 신항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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