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정원 12% 축소 추진… 전주교대 38명 줄여 2025학년도 281명 모집
비수도권 지방교대 내년부터 '지역인재 선발' 37% 확대, 합격선 더 낮아질 듯
전주교육대학교가 오는 2025학년도부터 입학정원을 12% 감축한다. 교원양성대학의 입학정원이 줄어드는 것은 12년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5학년도부터 전주교대 등 전국 교육대학은 현 입학정원인 3847명에서 457명 줄어든 339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전주교대는 기존 285명에서 2025학년도부터 251명으로 38명 감축될 전망이다.
교육당국이 입학정원 감축에 나선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매년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가 감소하지만 각 대학의 입학정원은 동결돼 임용 인원과 배출 인원 간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초등교원 임용 인원은 3561명으로 입학정원(3847명)보다 286명 적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북지역도 매년 임용 규모가 줄어들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 선발인원(합격자)는 104명, 2020학년도 80명, 2021학년도 81명, 2022학년도 59명, 2023학년도 42명, 2024학년도 41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지원자 역시 2019학년도 202명, 2020학년도 167명, 2021학년도 134명, 2022학년도 130명, 2023학년도 106명, 2024학년도 89명으로 계속 줄었다.
선발인원과 지원자 감소로 초등교사 '임용 절벽'이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주교대를 비롯한 비수도권 교육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도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더 암울하다.
종로학원이 전국 지방권 10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율'을 분석한 결과 총 37.1%(1066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33.8%(966명)보다 3.3%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주교대는 지역인재 선발비중이 40.1%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10곳은 전체 지역인재 선발인원의 100%를 수시에서 선발하고 있다.
의대도 지역인재정원 비중이 점점 늘어나 지역 학생 입시가 유리해지는 가운데 교대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지방권 지역인재 내신 합격선은 2.8등급으로 서울권(1.6등급)과 격차가 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교대 인기가 하락해 정시에서 정시 3∼4등급대까지 합격하는 상황이 2025학년도 입시에서도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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