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입 시행계획 제출 앞두고 전북대 “자율 조정, 조만간 논의할 것”
원광대 “논의중이지만 아직 결론 못내”…대교협 제출 시한 연기 가능성
전국 각 지역 의대들이 속속 내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을 확정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의대를 보유한 전북대와 원광대에 시선이 쏠린다.
대부분 거점국립대가 정부가 발표한 증원 규모의 50%를 반영하고 있고, 사립대는 정부 증원 방침 그대로 신입생 수를 정하고 있지만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 증원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다.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 제출을 앞두고 내년 신입생 정원 논의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이다.
2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과 관련, 전북대는 증원규모를 검토중이고 원광대는 논의중이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전북대는 기존 입학정원 142명에서 58명 증원된 200명을 배정 받았으며 원광대는 기존 93명에서 57명이 증가한 150명이다.
정부가 최근 국립대 총장들의 '의대 증원 인원의 50∼100% 자율 선발' 건의를 수용하자 각 대학들은 정원 규모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전북대는 정원 논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교협에 제출할 시점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신입생 정원 결정이 촉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전북대 관계자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에 대한 조정과 관련, 의대 교수들과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은 이달 말까지 제출하게 되어 있지만 정부가 수정사항을 예년보다 늦은 다음달 초중순까지 제출해도 배려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정부의 자율모집 허용과 관련 조만간 논의는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교수진 확보, 학생수요 문제 해결, 교육 인프라 등을 고려해 전북대가 정원을 축소하지 않고 배정된 200명 그대로 내년도 신입생 정원에 반영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정부 증원 규모의 50%를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으로 공식 결정하거나 내부 방침을 세운 대학은 총 4곳이다.
경북대는 정부가 발표한 증원 규모 90명의 50%를 반영해 45명을, 경상국립대는 당초 증원인원 124명의 50%인 62명으로 반영했다. 제주대는 정부 안에서 50%까지 줄이기로 했다. 울산대 역시 최대 50%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립대들은 대부분 정부 원안을 따르는 분위기다.
영남대와 계명대는 정부 증원 방침대로 대교협에 제출했다.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와이즈캠퍼스도 정부 원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교협은 대학별 시행계획을 통상 4월 말까지 받아왔으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5월 중순까지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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